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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학교 스승의 날 풍경 - 여명학교 교감 조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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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3-05-28 09:34 조회6,0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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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있었던 일을 나누고 싶습니다. 해마다 스승의 날에 자신들의 주머니사정으로는 벅찼을텐데, 꽃을 사들고 나타나는 학생들을 보면,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올해는 여명학교 교사들에게 북한노래인 “스승의 모습”을 불러주었습니다.

받은 상처가 많아서 쉽게 상처를 주는 탈북학생들을 사랑하다보면, 곧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죽을 것 같다가도, 밤늦게까지 풍선을 불어 학교를 꾸미고 동영상을 촬영하여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는 말썽꾸러기들의 정성과 사랑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다 풀립니다.그리고는 또 다시 “학생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 여명학교에 중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이 4명이 입학했습니다. 원래 탈북청소년만이 입학할 수 있는 여명학교이지만 역사의 그늘에서 눈물로 북한 여성들이 중국에서 낳은 이 아이들에대해 우리 교사들은 고민하였습니다. 이사회에 이 아이들을 꼭 키우고 싶다고 말씀 올렸더니 너무 어렵지 않겠냐고 하셔서 “어려우니까 여명학교가 해야지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하셨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중국출생 학생들이 입학하였는데 중국말만 하고 한국말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는데 이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고맙고 감사했는지 시험을 보고 나가면서 “선생님 수고한다.”고 천사같이 웃으며 말했고, 또 오늘 스승의 날에 감사 팻말을 만들었는데 “*** 선생에게...”라며 쓰며 감사를 전했으며, 선생님들 각자에게는 중국어로 열심히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해 사전을 찾아 가며 읽어야 했습니다.

교사인 제게 스승의 날처럼 민망한 날이 없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너무 좋습니다! 전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데, 정말 좋고 행복합니다. 이렇게 이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서, 그리고 사랑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제 앞에 살아서 이곳까지 와 준 이쁜이들!!! 죽을 고비를 넘어 용감하게 살아서 와 준 아이들, 또 제 앞에 학생으로 와 줘서 저를 교사로 만들어 준 이 아이들에게 스승의 날을 빌어 고마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추신: 더 자세한 여명학교 스토리를 5월 30일 저녁 7시 제 4회 여명학교 후원자 기도회에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초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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