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김유정을 읽다

 지난 10월 5일, 여명학교 학생들은 강원도 춘천 김유정 문학촌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문학기행의 주제는 ‘여명, 김유정을 읽다’로, 지난 1학기에 함께 읽었던 작품 ‘봄봄, 동백꽃’ 등의 배경과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학교 이전 이후 진행된 첫 외부 행사인 만큼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 푸른 하늘과 가을 날씨 아래 한껏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김유정 생가와 기념관을 찬찬히 돌아보며, 마치 작품 속에 들어간 듯 작가와 등장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김유정 작가의 작품 이야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학생들은 인생 네 컷 찍기, N행시 짓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태어나서 강원도에 처음 와본다는 학생들, 한국의 전통 시골집을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다는 학생들은 ‘문학 기행을 통해 김유정 

작가의 인생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함께 알게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남겼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는 ‘레일바이크’ 체험을 위해 김유정역으로 향했습니다.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열심히 바퀴를 굴리다 보니 푸른 산과 맑은 강, 벼가 한껏 무르익은 황금 들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를 벗어나 자유를 누린 학생들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듯, 여명의 학생들도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도록 후원자분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글 = 유선아 선생님(생활혁신부)

*사진 = 여명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