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에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동안 중국 출생 학생들에게 한국어 사용을 많이 권장하다보니 학생들의 모국어인 중국어를 마음껏, 멋지게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중국어로 스피치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20명의 학생이 지원하였고, 예선전을 거쳐 11명이 본선에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모두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 할머니, 선생님 그리고 위인 등을 발표하였습니다. 

평소와 다른, 늠름하고, 격식을 갖춘 학생들의 발표는 중국어를 못 알아듣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도 멋지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국어를 모르는 북한 출생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번역을 하여 ppt로 보여주었습니다. 

발표를 한 학생들도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발표 연습을 하면서 말하기, 표정, 목소리, 몸 자세 등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고, 또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정리하며 그 속에서 의미 있는 순간들을 다시 떠올려 보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또한 대회는 학생들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는데요. 그것을 본 학생들은 사회를 맡은 학생들이 재취있고 적절한 멘트로 즐겁게 진행하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중국어를 몰라서 대회에 참여할 수 없었던 학생들에게는 자리세팅과 뒷정리, 사회, 현수막 준비, 사진촬영 등 스태프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하여, 이번 대회는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만든 멋진 활동이었습니다. 

발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친구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자신도 다음 기회에 꼭 발표를 해보고 싶다고들 하네요^^

학생들의 소감을 들으면서 학생들에게 자신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회들을 계속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더 하게 된 것 같습니다.